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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혁·허준석 진씨커 공동대표혈액 속 종양유전자 증폭시켜기존에 못찾은 초기암도 발견“액체생검(체액 검사를 통한 암 진단)의 성능은 10배 넘게 끌어올리고, 비용은 10분의 1로 낮췄습니다.”예성혁(왼쪽)·허준석(오른쪽) 진씨커 공동대표는 31일 인터뷰에서 이 회사의 액체생검 기술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예 대표는 “진씨커는 혈액 속 암 진단에 방해가 되는 신호를 ‘노이즈캔슬링’(잡음 제거)하는 기술을 갖췄다”며 “이를 통해 액체생검의 대중화를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진씨커는 4월 25일 열리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 콘퍼런스에 참가해 자사 노이즈캔슬링 기술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액체생검은 혈액 속 순환종양유전자(ctDNA)를 찾아내는 게 핵심 기술로 꼽힌다. 문제는 혈액 속에 정상세포에서 유래된 세포유리유전자(cfDNA)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종양 크기가 1㎤인 극초기 암환자는 ctDNA 비율이 0.022%에 불과하다. 허 대표는 “기존 액체생검은 ctDNA가 0.1% 미만일 때는 검진이 불가하다”며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장비 특성상 이런 수치가 나오면 ctDNA 때문인지 아니면 NGS 장비의 에러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고 했다.진씨커는 세계 최초로 액체생검에 유전자 가위 기술을 도입했다. 회사의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하면 정상 유전자에서 유래된 cfDNA만 겨냥해 절단한다. 이후 증폭과정을 거치면 절단된 유전자는 증폭하지 못한다. 대신 혈액 속 유전자 가운데 ctDNA 비율이 최대 100배까지 증가한다. 예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암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한계가 0.1% 수준이라면 우리 제품은 0.01%”라며 “검출 한계를 10배 이상 높여 기존에 검출할 수 없었던 초기암도 발견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액체생검 비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일반 액체생검은 극소량에 불과한 ctDNA를 찾아내기 위해 유전자 조각을 여러 번 읽어야 해 진단 비용이 300만원대에 달한다. 예 대표는 “ctDNA 비율이 높아지면 유전자 조각을 적게 읽어도 진단이 가능하다”며 “비용도 10분의 1로 감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