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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등 진화대원들, 밤새 화장산 일대서 '악전고투'한때 주민 4700여 명 대피하기도3월 25일 울산 울주군언양읍 송대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접한 아파트 가까이 다가선 모습 ⓒ연합뉴스울산 울주군 언양읍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약 20시간만에 잡혔다.26일 울주군 등에 따르면, 언양읍 화장산 산불의 주불이 이날 오전 8시10분쯤 100% 진화됐다. 산불 발생 약 20시간만의 주불 진화로, 현재 당국은 산불 재발화 방지를 위한 잔불 정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이번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4분쯤 발생했다. 정상과 멀지 않은 굴암사 뒤편에서 시작된 걸로 추정되는 이번 산불은 5~7m/s의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엿새째 건조주의보가 유지될만큼 바싹 마른 대기도 산불의 확장을부채질했다. 결국 언양읍 송대리·동부리, 상북면 지내리·향산리 등 일대에서 한때 1887가구·4700여 명의 주민들이 주변 학교나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하는 대혼란이 빚어졌다.소방관 등 진화대와공무원, 주민들은 밤새 산불과 악전고투를 벌였다. 소방관 등 수백 명이 화장산 일대에서 밤새 진화 작업을 펼쳤는데, 이는 해발 271m인 화장산의 능선이 비교적 가파르지 않았던 덕에 가능했다. 일부 아파트 주민들도 한때 단지 코앞까지 불길이 뻗치자 직접 호스를 연결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결국 화재 발생 이튿날인 이날 오전 5시쯤 진화율은98%에 도달했고, 일출 후 헬기 2대와 지상 진화인력 1200여 명이 투입돼 약 2시간만에 주불을 잡는데 성공했다. 주불 진화 성공에 따라 주민 대피령은 해제됐다.이번 언양 산불로 인한 피해 구역은 약 61㏊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울주군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인력 300여 명을 동원해 잔불 제거 등 현장 정리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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