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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입만 쳐다보는 ‘오락가락’ 美 증시글로벌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만 쳐다보는 형국이 됐다. 그의 관세 정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뒤바뀌며 미국 등 주요 증시가 요동을 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야수의 심장’으로 덤벼들지 말고, 트럼프 관세 정책이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현지 시간)을 ‘미국 해방의 날’이라 선언했다. 전 세계 교역국을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날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바람과 달리 미국 증시는 ‘통곡의 날’이 됐다.예상보다 강력한 관세 정책을 공식화한 이후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 급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97%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는 5.82% 하락하며 마감했다. S&P500지수는 팬데믹 확산 공포가 덮친 2020년 3월 16일(-12%) 이후 5년 만에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2월 16일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지난 4월 3~4일 이틀간 낙폭으로 9600조원이 한방에 사라졌다. 미국은 최근 몇 년간 기술주 중심으로 전례 없는 강세장을 누려왔다. 이 때문에 2024년 조정장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대폭락 장세를 예견하진 못했다.더 혼란스러운 건 4월 9일(현지 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보복관세 수위를 올린 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는 90일 관세 유예를 발표했다. 그러자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나스닥은 하루 새 12% 뛰었다. 2001년 1월 이후 24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치다. 어느 면으로 보나 서학개미에게 투자 판단이 어려운 시기다.일각에선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주가가 급락했다가 V자 반등했듯 ‘역발상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낸다. 반면 중국과의 대립 격화로 미 증시가 다시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질 수 있어 기다려야 한다는 견해가 맞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유예 결정으로 미국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AFP=연합뉴스)V자 반등 기대로 역발상 투자?공포지수 충분히 높다는데…서학개미는 반등에 무게를 두는 듯 보인다. 공포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세가 유입되고 레버리지 투자가 늘었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매수는 지난 3월 61만4621건으로, 상승장이던 지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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